이번 달 게이머즈에 잠깐 적었던 사항이지만 예전부터 집에 전자 키보드가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피아노는 초등학교 6학년때 체르니 30번까지 연주한 게 전부고, 집에 피아노라던가 악기가 별로 없…는건 아니군요; 바이올린은 하나 있으니; 아무튼... 피아노를 잘 치던 건 아니었지만, 집에 두고 연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곡을 따라서 쳐본다던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곡을 작곡해본다던가. 재밌겠더라고요. 하지만 한두 푼 하는 물건도 아닌지라 그냥 체념하고 있다가 이번에 과감하게 질렀습니다. 게이머즈에선 신시사이저라고 적었는데 현실적으로 그놈은 가능한 물건이 아닌지라 마스터 키보드 쪽으로 돌리긴 했습니다만, 원래 마스터 키보드란 녀석은 외부 음원이 없으면 소리가 전혀 안 나는 물건이 라죠. 그래서 몇가지 음원이 들어있어 단독으로도 소리가 나고, 마스터 키보드의 역할도 할 수 있는 녀석으로 골랐습니다.
커즈와일(kurzweil) SP-76. 모델명이 말해주듯 76건반짜리 키보드입니다. 원래 이 녀석을 낙원시장에서 구하려고 선일님과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중고는 전혀 없더군요. 그냥 나중에 구해야지 하고 체념하고 있다가 중고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을 보고 연락주신 분이 팔아서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받았습니다. 들고 오는데 죽는 줄 알았어요; (키보드가 이리 무거운 물건이었나 -_-)
아직 미디 인터페이스를 구입하지 않은 관계로 PC엔 연결 못했고, 앰프와 연결해서 사용해봤습니다. (이어폰도 가능하더군요) 32가지 음색에 여러 가지 편집기능이 있는데, 아직 사용한지 하루밖에 안 된 관계로 자세한 기능까진 모르겠고, 전체적인 음색은 마음에 드네요. 이제 악보라도 사서 연습해보고 미디 인터페이스 구입해서 이런저런 작업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키보드에 대하여 잘 아시는 분 있다면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p.s 구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m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