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종영. 그리고 아쉬움.

온에어 최종화... 후우 -_-;

20화까지 잘 진행하다가... 최종 21화에서...... 왜 그랬니? 왜 그랬어??!@!*($*!@#

극중 서영은 작가가 티켓 투 더 문의 엔딩을 다시 찍는 장면을 보면서 이 드라마도 멋진 마무리를 지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 건 나의 욕심이었을까?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개를 너무 급하게 몰아넣은 인상이다. 원래 22화로 제작될 내용이 총선과 겹쳐 하루 쉰 탓에 21화로 줄었지만 그걸 모두 고려하고 스토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 아닐까. 최종화인 21화를 보면서 계속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이거 최종화 아닌가? 한편 더 남았나? 아님 연장방송 하나?' 싶었다. 최종화를 보고 있지만, 최종화를 보고 있지 않은 느낌. 마치 이베리아 반도의 탱고를 추는 여인이 엄청 낯설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라 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드라마는 최종화 바로 전 화에서 갈등을 고조시킨 뒤에 극적이든 자연스럽게든 최종화에서 마무리하는 과정을 거쳐 엔딩이 나온다. 그런데 그 과정을 마지막화에 몰아버린 탓일까. 급 전개, 대충 수습, 해피 엔딩. 두 글자로 표현해서 '뭥미?'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해피'의 마지막 권을 읽고 났을 때에도 이런 느낌이었지 아마. 뭐, 마녀유희 엔딩보단 그나마 덜 허무하더라. 마녀유희는 정말 개막장 엔딩이었다-_-... 한가인 보는 맛에 본 드라마긴 하다만;

20화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엔딩 직후에 비난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용두사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말 21화 빼고 다 괜찮았기에 너무나도 엔딩이 아쉽다. 오죽하면 팬들 사이에서 감독판을 다시 찍자는 서명까지 하고 있을까.

이래저래 쓴 소리를 했지만 두 달간 나를 웃게 하고 울게 했던(진짜?) 드라마가 끝났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아쉽다. 언제나 즐겨보던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은 아쉬움만 남는다. 미운정 고운정 들었던 캐릭터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이 이러할까? ......훗-_-;

by minus1 | 2008/05/16 03:35 | 잡담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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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요르다 at 2008/05/16 03:38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스포츠칸에 연재하는 온에어 만화판은 꽤나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드라마 마지막이 그리된다니 어째 많이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요. 사실 만화가 땡겨서 드라마를 볼까 말까 매우 고민중...
Commented by TIPI at 2008/05/16 10:10
유부녀 보는 맛에....... 후
Commented by 건전유성 at 2008/05/16 10:41
마녀유희를 끝까지 봤다니... 근성 유부녀오덕 인정.
Commented by minus1 at 2008/05/16 13:37
요르다 / 오. 만화도 있었군요! 찾아봐야겠네요.
마무리가 아쉽긴 하지만 드라마 자체는 잘 만든 편이니 한번 보시길~

티퓌 / 후후... 결론은 연x훈 개x끼라는거... ;ㅂ;

건전유성 / 정말 보다보니 끝은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_-;
그런 개막장 엔딩이 나올 줄이야;;;
Commented by 떠돌 at 2008/05/16 20:24
2편을 한편에 담을라고 그랬나봐요... 뜬금없는 21화의 전개에 저도 좀 어처구니가 없긴 했지만 뭐 그래도 해피엔딩이니 그냥저냥 여튼 간만에 재미나게 본드라마인듯
Commented by minus1 at 2008/05/16 20:47
그런가봅니다 =_=; 오승아, 장기준(일명 아기커플)의 7년된 사랑을 좀 더 자세하게 그려주기를 바랐는데 그것도 아쉽고, 이경민과 서영은 사이의 갈등도 너무나 간단하게 해결돼버렸고. 스토리 텔링을 하기에도 모자른 시간에 하인스워드라는 카메오을 넣기 위해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시간만 잡아먹었고;

아무튼 아쉬운 점이 한 둘이 아니네요 =_=
Commented by Min at 2008/05/17 10:16
본인은~ 지금 쩐의전쟁 보고 있음둥(....;;) 저런 드라마가 있는지도 모르는....어흑T.T
Commented by minus1 at 2008/05/17 18:10
쩐의 전쟁! 엄청 대박친 드라마! 하지만 전 안봤다는거 =_=;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어떤 드라마든 볼 수 있긴 하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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