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건 영화건 드라마건 OST같은 음악은 그 곡이 들어갔던 매체를 보지 않고서는 먼저 음악을 접하려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몇 달 전, 켄타우지님에게 받은 어느 게임의 곡은 너무도 강렬했다. 놀라운 건, 그 게임의 OST는 당시 시중에 발매되기 전이었고, 보내준 그 곡은 일본의 한 아마추어가 게임센터에서 청음으로 들은 곡을 직접 연주한 것이라는 점이다. 어찌어찌 나중에 원곡을 들어보게 됐지만, 원곡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아마추어의 실력은 뛰어났다.
그 아마추어의 닉네임은 rcdream. 자신의 사이트에 다른 곡들도 공개해놨는데, 곡들의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다. 어레인지한 곡 목록으로 봤을 때, 슈팅게임을 좋아하는 듯. 사이트에 있는 프로필을 보면 나이를 적어놨는데, 그 부분에서 주인장의 절규(?)를 느낄 수 있다.
1987年1月23日 - 18歳
年上に見られる事が多いんですが18です。 18なんです!
실제 나이보다 연상으로 보인 적이 많지만, 18살입니다. 18살이라구요!
원곡과 함께 일본 아마추어가 연주한 곡을 같이 올려보려 한다.
원곡의 멜로디가 엉클어진 실타래 같은 느낌이라면, 어레인지 곡은 그것을 살짝 잡아당겨 풀어둔 느낌이다. 물론 청음의 한계상 원곡의 복잡한 멜로디를 그대로 살리긴 쉽지 않기 때문에 그 복잡함을 살리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고 할까. 어설프게 음악제작을 손대본 입장에선 저런 센스가 무엇보다 부럽다.